‘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7일) 오후 2시 반부터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오후 1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김 전 검사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구속이라는 제도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사법부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 측에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 했느냐’, ‘공천 청탁 명목으로 그림을 건넸느냐’, ‘국정원 특보 자리에도 김 여사가 관여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공천을 받기 위해 김건희 여사 측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구매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이 그림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2023년 1억여 원에 이 그림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부탁해서 그림을 중개한 것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 전 검사에게는 주변 사업가로부터 선거용 차량 리스 보증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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