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 “언론이 왜곡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했습니다.
김 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광복절 저는 독립기념관에서 거행된 경축식에서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한 광복의 완성은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 취임사 내용에 기초하여 우리 국민이 서로 다른 역사 인식을 이해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 기념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마치 관장이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했고, 이를 악용한 정치권의 원색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관장은 “당시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세계사의 눈으로 보면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된 것’이라는 부분이다. 이 구절은 광복을 바라보는 상반된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이런 관점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한 후에 3·1 운동과 임시정부의 투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극소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겨레누리관을 20일째 불법 점령한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튜버 등은 경내를 무단 침입하여 관장과 직원 차량을 미행하면서 공갈과 협박을 일삼아 업무를 방해할 뿐 아니라 관사에 드론을 띄워 생중계함으로써 사생활 노출과 신변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회 소통관에는 김 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찾아와 “매국노” “김형석 해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시민단체들이 연대해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역사독립국민행동’으로 파악됐으며, 김 관장이 토로한 ‘겨레누리관을 불법 점령한 정치세력’입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소통관을 찾아 “대한민국이 광복을 찾은 지 80주년이 된 이 귀중한 때에 이런 발언을 하는 자가 기자회견을 하게 두어서 되겠나”라고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의원이 회견 도중 자리를 비우면서 민주당 의원과 김형석 관장 측의 충돌도 빚어졌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국회 사무처 직원을 향해 “소통관을 이렇게 운영할 것이냐”라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관장 측은 “김민전 의원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김 관장이 소통관에서 퇴장하고 난 이후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이 탑승한 차량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의 시작은 사과”라며 “계속된 망언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시민단체들도 “매국노 파면하라”고 외쳤다. 양측 충돌 과정에서는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서영교·민병덕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한바탕 소란이 일단락된 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의원은 김민전 의원을 겨냥해 “이곳에 김형석을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하도록) 합의했다는 것만으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당에서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도 “그런 자를 여기에 데려온 김민전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 지금, 이슈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JTBC 모바일라이브 시청하기 https://www.youtube.com/@jtbc_news/streams
☞JTBC유튜브 구독하기 (https://www.youtube.com/user/JTBC10news)
☞JTBC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JTBC10news/community)
#JTBC뉴스 공식 페이지 https://news.jtbc.co.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tbcnews
X(트위터) https://twitter.com/JTBC_news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tbcnews
☏ 제보하기 https://news.jtbc.co.kr/report
방송사 : JTBC (https://jtbc.co.kr)
source

